펠로시 대만행 후 미중 외교장관 첫 대면…90분간 설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처음 얼굴을 맞댔습니다.<br /><br />두 장관은 대만 문제 등을 놓고 90분간 설전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두 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론 처음 마주한 만큼 90분간의 회담은 대만 문제에 집중됐습니다.<br /><br />우선 블링컨 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가 세계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펠로시 의장의 대만행 이후 인근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들을 벌인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습니다.<br /><br />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이 '하나의 중국'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또다시 대만 군사 개입 발언을 해 논란을 부른 가운데,<br /><br /> "(대만이 침략을 받으면 군사 개입을 할 생각입니까?) 네, (정말이요?) 그것은 우리의 약속입니다."<br /><br />미국의 관련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왕이 부장은 블링컨 장관을 못 미더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표명했지만, 최근 행동은 그것에 배치된다고 비판한 겁니다.<br /><br />블링컨 장관이 평화를 거론한 데 대해 "평화적 해결과 대만 독립은 물과 불처럼 서로 어우러질 수 없다"고 꼬집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미국에 각종 대만 독립·분열 활동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표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교도통신은 미중의 견해 차이가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고 회담 결과를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#대만 #블링컨 #왕이 #미중관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