발트해 가스관 누출 계속…러-서방 공방 속 긴장 고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발트해 해저의 손상된 가스관에서 가스 누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서방이 서로 상대가 한 짓이라며 공방을 이어가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가시화된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에 공급해 온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누출 사고를 두고 러시아는 '국제적 테러'라며 미국 배후설을 거듭 제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번 사고를 '국제적 테러 행위'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크렘린궁은 '국가 차원에서 자행된 테러로 보인다'고 주장했고, 러시아 외무부는 그 배후로 미국을 직접 겨냥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 상황에서 분명한 수혜자가 있습니다. 물론 워싱턴(미국)입니다. 미국이 유럽연합에 대한 액화가스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겁니다."<br /><br />유럽이 이번 사고를 사보타주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역시 "동맹국의 핵심 인프라에 대한 고의적 공격은 단결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에너지를 무기화해 왔음을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최근 발생한 일(가스관 누출)에 한해서가 아니라 광범위하게 이야기해서 세계 많은 나라들이 본 것은 에너지를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의 시도였습니다."<br /><br />지난 26일과 27일 스웨덴과 덴마크의 배타적경제수역에 있는 노르트스트림 1과 2 가스관 3곳에서 잇달아 누출이 발생했고, 이후 한 곳에서 누출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가스관 운영사는 노르트스트림 1에 한해 10월 3일쯤 누출이 멈출 것으로 보고 있는지만, 누출이 진정되더라도 복구까지는 요원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블룸버그 통신은 가스관 가동이 이미 중단된 상태였지만 향후 가스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은 사라졌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노르트스트림 #사보타주 #발트해_가스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