특정 연도에 제조한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를 빼돌려 고가에 시중에 팔아넘긴 한국은행 직원과 화폐 판매상이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해당 연도 동전이 희귀성 덕에 비싼 값에 팔리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거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에서 화폐 출고 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60대 남성 A 씨는 최근 한국은행 감사에 적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화폐 판매상으로부터 특정 연도에 제조된 100원짜리 동전을 넘겨달라는 청탁을 받고, 본인이 가진 출고 권한을 악용한 정황이 나온 겁니다. <br /> <br />한국은행은 이들이 지난 4월 시중 은행을 이용해 동전을 빼돌렸다고 감사를 통해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화폐 판매상이 시중 은행에 대량으로 동전 교환을 요청했고, 한국은행이 해당 은행에 동전을 내주는 과정에 A 씨가 개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출고 규정을 어기고 2018년과 2019년에 제조한 동전 24만 개를 반출했습니다. <br /> <br />원래는 먼저 제조된 동전, 그러니까 2017년에 만든 동전부터 출고해야 하지만 보관 담당자에게 부탁해 출고 순서를 바꾼 거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알고 보니, 2018년과 2019년 주화는 발행량 자체가 적은 데다 유통량도 적어 화폐수집가들이 군침을 흘리는 상황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비싸게 팔리는 건 아직 개봉되지 않은 상태의 미사용 동전. <br /> <br />실제로 한 희귀 화폐 판매업자는 해당 동전을 밖으로 빼돌릴 수만 있으면 수십 배 수익이 보장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[희귀 화폐 판매업자 : 바깥에 일반적으로 수집가들은 거의 구경하기가 힘들어요. 수집가들 개별 가격으로 팔면 하나에 50배 이상은…. 100원짜리가 5천 원 한다는 거에요, 최소한으로.] <br /> <br />결국, 범행을 모의한 판매상은 이렇게 얻은 주화의 20%가량을 액면가의 최대 80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팔아 수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고, 그중 일부를 A 씨에게 넘겨준 거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이들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, 두 사람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한국은행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A 씨와 보관 담당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양동훈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양동훈 (yangdh01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102022173586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