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국 주재 중국 외교관들이 반시진핑 시위를 하던 홍콩 출신 남성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있었는데요, 중국 외교관들의 집단 폭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. <br /> <br />이번 집단폭행에서 과거 홍위병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임수근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중국 총영사의 감독하에 부총영사와 영사, 참사까지 총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영사관 집단 폭행 사건. <br /> <br />정시위안 총영사가 시위대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시위대가 영사관에 무단으로 침입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. <br /> <br />[왕원빈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불법적·계획적인 소요와 총영사관 난입으로 중국 공관원들이 다쳤고 영사관의 안전이 위협받았습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피해자인 홍콩 출신 밥 찬은 폭행으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면 주먹질과 발길질을 증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밥 찬 / 중국 영사관 집단폭행 피해자 : 저는 발길질과 주먹질을 당하면서도 (끌려가지 않으려고) 대문을 꽉 잡았습니다. 하지만 오래 못 버텼습니다.] <br /> <br />이번 사건처럼 중국 외교관들의 집단 활극은 사실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1967년 런던 주재 중국대사관 앞. <br /> <br />마오쩌둥의 어록을 들고 선전선동을 벌이던 중국 대사관 직원들과 이들 야유하는 런던 시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. <br /> <br />중국 대사관 직원들은 출동한 경찰에게까지 방망이와 몽둥이를 휘두르며 떼 지어 공격합니다. <br /> <br />이 사건으로 중국 외교관 8명과 영국 경찰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. <br /> <br />한 해 전인 1966 중국의 마오쩌둥은 사상 전쟁, 즉 문화대혁명을 주창해 중국을 홍위병의 광기로 몰아넣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문화대혁명으로 고초를 겪었던 시진핑 자신이 3연임 대관식을 앞둔 지금, 중국 영사관 홍콩인 집단 구타 사건은 중국에 온존해 있는 홍위병의 잔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임수근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임수근 (sglim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21023021003092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