참사 나흘째지만 가족을 잃은 이들의 아픔은 좀처럼 무뎌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유족의 동의를 얻어 이번 사고로 생사를 달리한 한 예비부부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. <br /> <br />김민성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스물세 살, 동갑내기 연인의 첫 시작은 7년 전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같은 교복, 한울타리 안에서 만나 금세 사랑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졸업이나 입대 같은 크고 작은 삶의 변화는 걸림돌이 될 수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사이, 남자는 연인의 사 남매를 보듬는 든든한 짝꿍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두 사람이 영원히 같은 길을 가기로 맹세한 건 올해 초. <br /> <br />6월엔 한 직장에 나란히 취업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상경했고, 미래는 그만큼 선명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운명을 가른 이태원 참사. <br /> <br />기절했다 깨어난 남자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, 연인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12월 10일 결혼식을 약 한 달 앞두고서였습니다. <br /> <br />유족들은 이 갑작스러운 이별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상황. <br /> <br />두 사람은 결혼식은 하지 못했어도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제 '부군'이 돼 빈소를 지키는, 남자의 항상 사랑한다는 말. <br /> <br />그 설레는 밀어를 뒤로 한 채 연인은 별이 돼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민성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[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.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.]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민성 (kimms0708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110122042740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