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5조 투입한 재난안전통신망…이번엔 '무용지물'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이태원 참사 당시 정부가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겠다며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구축한 재난안전망은 사실상 무용지물이었습니다.<br /><br />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환자 병원 이송 시간마저 크게 지체됐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.<br /><br />곽준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참사를 통해 각 기관 보고 체계의 허점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가운데 기관 사이 소통도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1조5천여억원을 들여 구축한 재난안전통신망이 정작 필요한 순간 제 기능을 못 한 겁니다.<br /><br /> "버튼만 누르면 유관기관에 포함돼있는, 통화그룹에 포함돼 있는 기관들이 다 연결해서 통화를 할 수 있는 체제가 돼 있습니다. 이번에는 그 부분이 잘 작동이 안 된 부분은 있습니다."<br /><br />재난안전통신망은 4세대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해 재난·재해 발생 시 경찰과 소방, 지자체 등의 실시간 소통을 돕는 시스템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작 각 재난 대응 기관 내부 소통에 주로 활용됐을 뿐 기관끼리 소통에는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청과 서울경찰청, 서울소방재난본부 등이 참여한 서울재난상황실 공동통화그룹에서 183초, 용산재난상황실 그룹에서 10초가량 쓴 게 전부였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정부는 지난 7월 강원도에서 합동훈련까지 한 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국 단일재난망을 구축했다고 홍보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통신망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활용을 위한 훈련이 미비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구축된 재난통신망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이 들고 이와 관련된 조사 등도 이뤄져야…."<br /><br />참사 발생 당시 교통 체증과 구조의 어려움으로 환자 병원 이송이 크게 지체됐던 점도 대규모 희생자를 낳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현장에 처음 도착한 구급차는 불과 5~6km 떨어진 종로에서 출동해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약 1시간 반이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#이태원참사 #재난안전망 #무용지물 #단일재난망 #재난통신망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