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조 광부 '정신적 후유증' 호소…사고 수사 착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매몰사고로 고립됐다 221시간 만에 구조된 광부들이 사고로 인한 정신적인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병원 측은 후유증 치료 상황을 지켜본 뒤 퇴원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한편 경찰은 구조활동이 끝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사고 발생 9일 만에 구조된 62살 박정하씨 등 2명의 광부는 걸어서 갱도를 빠져나올 만큼 건강이 양호한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의료진은 건강상태가 좋다며 수일 내 퇴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3일째 같은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은 스스로 천천히 걸을 수 있고, 일반식을 먹는 등 신체적인 건강 상태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구조 이후 매일 밤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등 정신적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병원 측은 "구조 광부들이 자다가 깨고 가벼운 경련 증상이 있어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진 예정이며 또 눈에 불편을 호소해 관련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가족들도 치료가 중요한 만큼 퇴원 시기를 서두르진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이번 광산사고 관련해 경찰은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과학수대와 산자부 등 관계기관이 현장 감식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난 제1 수직갱도에서 쏟아진 벌흙과 광석을 채취한 뒤 폐기물을 모아 두는 집적장 3곳에서 시료를 채취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 토사가 지하 갱도에 원래 있던 것인지 아니면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로 아연 광석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불법으로 나온 폐기물을 매립한 것인지…"<br /><br />경찰은 채취한 시료에서 폐기물 유해성과 불법 처리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또 앞서 같은 갱도에서 2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두 달 만에 연이은 사고가 발생한 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 (daegurain@yna.co.kr)<br /><br />#광산_매몰사고 #구조 #후유증 #현장감식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