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에 백신·비행기 팔았지만…나라 안팎서 욕먹는 독 총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 3기 출범 이후 서방 지도자 중 처음으로 지난주 중국을 방문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방중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셉니다.<br /><br />외교적, 경제적 성과를 일부 거둔 것도 사실이지만, 득보다 실이 컸다는 비판인데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내외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중국 방문을 강행한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.<br /><br />핵무기 사용 금지에 대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의를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방문의 의미가 충분하다고 자평했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러시아 입장을 두둔해온 시 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유럽에서 핵무기 사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.<br /><br />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저는 (러시아의) 핵위협이 무책임하고 매우 위험하다는데 동의합니다.<br /><br />경제적 성과도 쏠쏠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이번 방중에 맞춰 독일 제약사 코로나19 백신의 자국 접종을 허용하고,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 여객기 140대를 구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독일 안팎의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숄츠 총리가 미국의 대중국 '디커플링'에 반대를 피력한 것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.<br /><br />유럽의 좌장 격인 숄츠 총리가 유럽연합 전체의 가치를 등한시한 채 시 주석 체제 합리화에 이용되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시 주석은 "EU의 전략적 자주성을 지지한다"고 반기며, 이번 숄츠 총리의 방중을 미국의 중국 견제에 독일이 이견을 표출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.<br /><br />숄츠 총리가 이번 회담의 외교적 성과로 꼽은 대만, 신장지역 관련 언급 역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로이터 통신은 양국이 러시아를 비판하거나 러시아군의 철수를 언급하는 등 더 직접적 발언을 내놓지 못한 것은 한계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