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안전매뉴얼 보완' 구호만…"없어서 못한게 아니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모든 안전관리 매뉴얼 재점검을 지시했고, 경찰은 보고체계를 전면 쇄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관계기관들의 부실 대응이 과연 부족한 매뉴얼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생각해 볼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112신고 접수·지령 매뉴얼'은 소리를 통해 긴급성을 파악하도록 하고 있고, 필요시 사진·영상을 제공받는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.<br /><br />신고자 목소리의 다급함, 주변 소음에 주목하라고 돼 있지만 참사 전 '압사당할 것 같다'는 신고 11건 중 긴급성에 따른 5단계 경찰 신고 분류 체계에서 가장 높은 코드가 부여된 건 1건뿐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지구대 근무자를 포함 긴급한 상황 속 112상황실에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할 틈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 유형을 55개로 세분화해 만든 '골든타임 대처 매뉴얼'이 있습니다.<br /><br />2016년 관련 검증 보고서를 보면 이태원 참사와 유사한 공연ㆍ행사장 안전사고의 주된 원인을 '압사'로 적시했습니다.<br /><br />시민 초동 대처와 소방 현장출동 속도를 강조했지만, 이미 보고체계 문제를 제시하고 관할 행정기관, 경찰과의 유기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담았습니다.<br /><br />참사 당일 경찰과 지자체의 교통 통제 대응은 신속하지 못했고, 재난거점병원에서 대기 중이던 의료지원팀 중 0시 이전에 요청은 3곳뿐, 현장 첫 도착도 발생 1시간여가 지난 뒤였습니다.<br /><br /> "매뉴얼은 한번 만들어 놓고 교과서처럼 그대로 하면 된다 이런 게 아니거든요. 현장의 상황 판단이나 변화되는 현장 여건에 따라서 상황별로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들을 갖추는 게 중요한데, 지금은 매뉴얼은 갖춰져 있었는데…"<br /><br />1조원 넘게 들여 지난해 구축한 재난안전통신망의 서울소방 119시스템과 연결 작업도 아직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 (goodman@yna.co.kr)<br /><br />#이태원_참사 #매뉴얼 #대책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