월드컵까지 불어 닥친 이란 반정부 시위…"자유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에서 확산 중인 반정부 시위 바람이 월드컵에까지 불어닥쳤습니다.<br /><br />이란 대표팀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 주변은 정부를 비판하고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호윤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별리그 두번째 경기를 앞둔 경기장 앞, 이란 축구팬들이 목청껏 소리를 지릅니다.<br /><br /> "여성들에게 자유를 달라!"<br /><br />지난 9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사망한 이른바 '여대생 사건' 이후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월드컵까지 이어진 겁니다.<br /><br />여대생의 얼굴을 새긴 티셔츠를 입고 항의하는 팬들도 쉽게 목격됩니다.<br /><br /> "다른 옷은 없어요. 뭘 입으라는거죠? (그러면 다른 티셔츠를 사세요) 옷을 사오라고요? 직전 경기에서도 이 옷을 입었는데요"<br /><br />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첫 경기 시작 전 시위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았고, 관중석의 팬은 얼굴에 피눈물을 그려 넣어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이란과의 경기를 앞둔 미국 축구대표팀은 공식 SNS에 이슬람 문양을 삭제한 이란 국기를 게시하며,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인권에 관한 문제입니다. 이란 정부는 기본적인 인권을 빼앗고 단지 자유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우리를 죽이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란 정부는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최고 지도자의 조카까지 체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히려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.<br /><br />#이란 #월드컵 #반정부_시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