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비로 성장했지만…얇아진 호주머니에 실물경기 급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무역수지가 8개월째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3분기 우리 경제는 소폭이나마 성장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거리두기 완화로 민간 소비가 다소 살아난 영향이 컸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정작 국민들이 손에 쥐는 소득이 계속 줄면서 이게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재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.<br /><br />연말 특수란 말은 사라진 지 오래고, 이제는 하루에 물건 하나 팔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할 정도가 됐습니다.<br /><br /> "(손님들이)안 오세요. 전멸이에요 전멸. 어제도 개시도 못 하고 들어가고 개시하면 다행이고 단골이 오면 몇 개 팔고 그래요."<br /><br />경제는 계속 성장한다는데 이를 느끼지 못하는 건 국민소득 지표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.<br /><br />3분기 국민이 손에 쥔 소득을 뜻하는 실질 국민총소득, GNI가 2분기보다 0.7% 줄어든 겁니다.<br /><br />에너지 등 수입품은 비싸지고 반도체 같은 수출품값은 내리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.<br /><br />실질 GNI는 올해 1분기를 제외하고 작년 2분기부터 계속 마이너스 행진 중입니다.<br /><br />수치상 전체 경제는 소폭이나마 성장하지만 국민들 호주머니는 얇아지니 체감경기가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3분기 우리 경제는 수출의 빈자리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메우며 0.3% 힘겨운 성장을 이뤄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물가가 뛰고 이자는 치솟으면서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.<br /><br /> "반도체 경기 둔화 얘기도 나오고 있고, 자본조달비용 상승 얘기도 나와서 (설비투자) 증가세 지속 여부를 현시점에서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한국은행은 4분기에 소폭의 역성장을 기록해도 연간 성장률 전망 2.6% 달성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,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4분기 그 너머를 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. (trigger@yna.co.kr)<br /><br />#GNI #국민소득 #성장률 #실물경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