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물연대 파업 9일째…코앞으로 다가온 주유대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화물연대 파업이 9일째에 접어들면서 시멘트와 철강 등의 분야에서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류제품의 운송도 막히면서 전국에서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는 등 주유 대란마저 우려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동해지역 저유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한송유관공사 동해저유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기름을 실어나르는 탱크로리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 보이시죠.<br /><br />원래대로라면 저유소를 드나들며 바쁘게 기름을 옮겨야 하는 차들인데 지금은 파업으로 인해 멈춰 섰습니다.<br /><br />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이 9일째에 접어들면서 민생과 직결한 휘발유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인구의 절반 정도가 밀집해있는 수도권의 피해가 큽니다.<br /><br />기름 소비량도 그렇지만 수도권 유조차 운전기사의 화물연대 가입 비율이 90%에 육박하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어제 오후 2시 기준 기름이 떨어진 품절 주유소는 전국 49곳으로 조사됐는데 이 가운데 37곳이 수도권에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업부는 군용과 농·수협 탱크로리 30여 대를 대체 운송 수단을 긴급 확보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정유업계 비상 상황반을 운영하고 대체 운송 수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주유 대란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정부는 시멘트에 이어 3천여 명의 유조차 운송기사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장은 아니지만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국무회의를 소집하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노동계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했지만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서 투쟁 중인 노동자들은 업무개시명령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업무에 복귀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안전운임제를 관철시킬 마지막 기회라 보고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수도권의 주유소 재고는 이틀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주말이 지나면 피해는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<br /><br />주유 대란이 현실화할 경우 산업계를 넘어 국민들의 일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한송유관공사 동해저유소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#화물연대 #주유소 #안전운임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