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화강 찾은 떼까마귀 군무 장관…AI 확산 우려도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겨울을 맞은 울산 태화강 대나무숲에 올해도 떼까마귀 수만 마리가 날아왔습니다.<br /><br />해 질 무렵이면 군무를 펼치며 장관을 이루는데요.<br /><br />올해는 떼까마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옮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김근주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땅거미가 내려앉은 태화강으로 까마귀들이 무리지어 날아듭니다.<br /><br />춤을 추듯 좌우로 날갯짓을 하더니 어느새 하늘을 까맣게 뒤덮습니다.<br /><br />시베리아와 만주에서 수만 킬로미터를 날아 온 겨울 손님은 내년 봄까지 화려한 군무를 이어갑니다.<br /><br /> "오랜만에 와서 이렇게 보니까. 까마귀가 와~. 관광객들이 한번 놀러 와도 충분히 볼거리가 될 것 같은 그런 모습이 좋네요. 아주 장관이네요."<br /><br /> "여기서 (떼까마귀들이) 군무를 하는 것은 좋다 이거지. 그런데 이 피해며, 날아다니면서 분변이며, 집 안에도 그래요."<br /><br />해마다 찾아오는 손님이지만, 올해는 유독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울산 농가에서 5년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난달 중순 태화강변 야생 조류 분변에서도 AI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떼까마귀가 AI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떼까마귀에 병균이 옮겨졌다면, (떼까마귀가) 그대로 죽습니다. 우리 삼호대숲의 경우에 떨어지는 것은 그 밑에 다행히 너구리가 먹이로 하고 있습니다. 바로 처치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병균이 번질 염려는 전혀 없죠."<br /><br />하지만 지자체는 혹시 모를 전염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식지 주변을 통제하고 진입도로를 매일 방역하는가 하면, 보건 당국은 매주 태화강 떼까마귀의 분변을 채취해 검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근주입니다.<br /><br />#떼까마귀 #울산_태화강 #조류인플루엔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