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좁고 추운 고시원…화재 위험은 여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날이 추워지면서 고시원에 사는 분들은 저마다 전기온풍기나 전기장판 마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.<br /><br />하지만, 좁은 공간에서 전열 기구를 밀집해 사용하다 보니 화재 위험성이 높은 게 사실이죠.<br /><br />겨울철 고시원 입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소재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세 평 남짓한 좁은 고시원 안, 전기 온풍기가 싱크대 위에 위태롭게 놓여있습니다.<br /><br />박 씨가 거주하는 이 고시원의 난방은 중앙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개별 전열 기구는 겨울철 필수품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사용 도중 아찔했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.<br /><br /> "문어발 콘센트를 이용해서 여러 온열 기구 사용하고 있는데, 공간이 협소하기도 하고 혼자라도 움직이다 보면 부주의에 의해서 온풍기가 떨어질 뻔한 적도 있고…"<br /><br />좁은 공간에 다수가 밀집해 사는 고시원은 겨울철 화재에 특히 취약합니다.<br /><br />지난 2018년 종로의 한 고시원에선 전열 기구에서 시작된 화재로 일곱 명이 숨졌고, 지난 4월에도 영등포구 한 고시원에서도 문어발식 전열 기구 사용으로 불이 나 두 명이 참변을 당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복되는 화재에 지난 2018년부터 고시원에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지만, 전열 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와 사망자는 매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칸막이가 많고,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복도가 좁고 미로 형태로 돼 있다 보니까,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 때문에 간이스프링클러보다 방수량이 많은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거주자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<br /><br />#고시원 #전열기구 #화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