흥국생명 초유의 사령탑 공백…김기중 감독, 부임 거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감독 경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감독대행 이영수 코치가 사임한 데 이어 새로 선임한 김기중 전 수석코치마저 고심 끝에 감독직을 맡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경질되며 혼란에 빠진 흥국생명.<br /><br />감독대행을 맡았던 이영수 수석코치가 한 경기 만에 사임한 데 이어 과거 수석코치를 지낸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마저 감독 자리를 고사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김기중 감독은 구단과 부임 전 소통했다는 오해를 받아 큰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미리 준비가 된 거 아니냐 그게 저한테는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거거든요. 미리 구단과 소통 있었던 거 아니냐."<br /><br />흥국생명은 약 5년간 함께했던 김기중 코치가 사태를 수습할 적임자라 판단했지만, 김기중 감독은 오해가 쌓인 상태에서 지휘봉을 잡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뭔가를 일을 꾸며서 잘하고 있는 팀을 흔들고 있다는 그런 오해는…그런 오해나 비난을 받으면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저로서는 제 자존심과 커리어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서…."<br /><br />앞서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 등 선수들의 폭로로 구단 고위층이 선수 기용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흥국생명은 공식 입장을 통해 "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경기 운영 개입이라는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됐다"며 사실상 개입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아울러 "앞으로 경기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화가 난 팬들이 며칠째 트럭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흥국생명은 또다시 사령탑 부재 속에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흥국생명 #김기중 #김연경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