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이태원 참사' 수사 종결…"군중 유체화가 원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두 달 넘게 이태원 참사를 수사해 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오늘(13일)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서장 등 관련자 23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.<br /><br />참사의 직접 원인으로 '군중 유체화 현상'을 지목했습니다.<br /><br />한채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핼러윈 축제'가 열리던 지난해 10월 29일 밤 10시 15분,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입니다.<br /><br />골목 위쪽에서 계속해서 인파가 밀려들며, 넘어진 사람들 위로 사람들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15초 동안 네 차례나 사람들이 쓰러졌고, 비극은 10분이나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경찰과 소방당국이 골목 위아래에서 구조활동을 벌였지만, 끼임은 1시간 7분이 지나서야 해소됐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고로 158명이 숨지고, 196명이 부상을 입은 겁니다.<br /><br />참사 발생 77일 만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180점이 넘는 영상을 분석하고 국과수와의 현장 감식을 통해 밀집도를 확인한 결과입니다.<br /><br />특수본이 주목한 건 군중 유체화 현상입니다.<br /><br />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자 해마다 인파가 집중됐던 이태원으로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, 개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군중 전체가 물에 휩쓸리듯 움직이다 결국 좁고 경사진 골목에서 참사가 일어났다고 본 겁니다.<br /><br />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것만큼 중요한 건 책임 규명 수사.<br /><br />특수본은 경찰과 구청, 소방, 그리고 서울교통공사의 안일한 인식 때문에 사전대책이 부실했고, 사고 전후에도 부적절하게 조치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일어났다고 봤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과실범의 공동정범 법리로 묶인 유관기관 관계자 24명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.<br /><br /> "그중 혐의가 중한 전 용산경찰서장, 용산구청장 등 6명을 구속 송치했고, 서울경찰청장, 용산소방서장 등 17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행정안전부와 서울시, 경찰청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주의 의무 위반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수사를 종결하고, 이상민 장관에 대한 고발 수사도 불송치 각하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특수본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한편, 소방청의 허위공문서작성 관련 사건과 해밀톤 호텔의 업무상 횡령 건은 각각 경찰청과 서울청에서 수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. (1ch@yna.co.kr)<br /><br />#이태원참사 #경찰청특별수사본부 #수사결과발표 #군중유체화현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