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위드코로나' 후 첫 춘제…中, '보복소비' 현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음력 새해를 최대 명절로 보내는 중국에서는 1주일간 이어진 춘제 연휴가 오늘 끝납니다.<br /><br />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은 춘제 연휴기간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가 폭발했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을 연결하겠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주요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화권 주요 매체들은 올해 춘제 연휴기간 항공권과 호텔 예약,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명절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26일부터 31일 사이 항공권 예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% 증가했는데,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예매량을 넘어선 것입니다.<br /><br />열차표 예매도 지난해보다 27% 늘었고, 일부 인기 노선은 이미 매진됐습니다.<br /><br />춘제 연휴 첫 나흘간 호텔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, 주요 관광지 입장권 판매도 지난해보다 50% 증가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안후이성 황산에는 지난 24일 3만4천여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는데, 많은 인파로 산을 내려오는데만 7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후난성 장자제 역시 지난 24일 6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하산길이 정체되면서 일부 관광객은 밤 10시가 돼서야 산에서 내려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주요 관광지마다 이처럼 관광객이 몰리자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코로나19 감염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수차례 운영을 중단했던 상하이의 한 테마파크에도 이번 춘제 기간에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이른바 '보복소비'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.<br /><br /> "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바뀌자 마자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. 한 달 전부터 아이와 이곳에서 새해 첫날을 보내며 축제분위기를 느낄 계획이었습니다."<br /><br />극장가에도 관람객이 몰리면서 춘제 연휴 기간에만 영화 흥행 수입이 80억 위안, 약 1조4천600억 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위축됐던 관광, 외식, 엔터테인먼트, 소매 분야 소비 수요가 방역 완화에 따라 급증하면서 올해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10% 이상 성장할 것"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다만, 춘제 연휴에도 이같은 소비가 계속 이어질지를 두고는 관측이 엇갈린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인들의 보복 소비가 나타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증시가 춘제 연휴로 휴장 중인 가운데, 홍콩증시는 어제부터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춘제 기간 소비회복세에 힘입어 다음주 중국 증시 역시 개장하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.<br /><br />다만, 이 같은 춘제 기간 보복 소비 현상을 경제 전반에 걸친 소비 회복세로 평가하기에는 시기 상조라는 평가도 있는데요.<br /><br />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"지난 3년간 억눌렸던 서비스 지출이 빠르게 반등했다"면서도 "광범위한 소비 회복인지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해외여행을 나서는 사람도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달 7일 중국 당국이 방역정책 완화와 동시에 해외여행 제한을 풀면서 중국인의 외국행이 늘었지만, 이전과 다른 소비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요.<br /><br />중국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외국행 항공권 구매가 200% 늘었지만, 중국 관광업계에서는 자국 쇼핑객들의 명품 소비도 외국이 아닌 중국 현지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의 관광 명소인 하이난성 싼야시 면세점 전용 쇼핑센터에 관광객이 몰렸습니다.<br /><br /> "대부분 3개를 구매하면 20~30% 할인을 해 줍니다. 1,000위안 이상 구매시 선물도 있습니다. 꽤 좋은 조건입니다."<br /><br />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육로 국경이 열린 마카오에도 춘제 연휴 초반 사흘 동안에만 하루 평균 5만명 넘는 관광객이 몰렸는데 지난해 춘제 때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.<br /><br />방문객의 94%는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온 여행객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춘제연휴 #보복소비 #주요관광지 #인산인해 #방역정책완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