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세훈-전장연 첫 만남…'지하철 시위' 평행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, 전장연이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전장연은 서울시가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고, 오 시장은 중범죄에 해당하는 지하철 시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박상률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세훈 서울시장과 전장연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오세훈 시장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했고,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중앙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서 시위를 한다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왜 그 방법이 서울시의 지하철을 지연 운행시키는 결과가 되어야 하는 거냐…철도안전법을 오랜만에 다시 들여다봤는데 굉장히 중형에 처해지는 범죄입니다. 알고 계시죠?"<br /><br />전장연은 자신들의 시위가 이동권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지하철의 정시성 문제 '1분 늦으면 큰일난다'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기본적인 이동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 22년을 기다렸으며 1분 단위로 계산하면 1천 백몇 분입니다. 이 시간에 지연된 무게는 시장님께서는 어떤 답을 주시겠습니까"<br /><br />장애인의 죽음을 두고 사과가 없었고,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서울시의 태도 역시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장애인이 리프트를 타다가 떨어져 죽었는데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. 그리고 약속 지킨 적이 없습니다. 봐줬다고, 관용 베풀었다고 하시는데요. 저희 22년 싸우면서 수많은 벌금과 수억 원의 벌금을 냈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오 시장은 전장연이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닌 사회적 강자라고 못 박았습니다.<br /><br /> "경찰도 박경석 대표님을 비롯한 전장연의 시위하시는 분들을 제대로 처벌을 못합니다. 우리 사회에 이정도 사회적 강자는 없습니다. 어떻게 이렇게 법을 대놓고 무시하시는 겁니까"<br /><br />어렵게 성사된 면담이었지만, 지하철 시위를 두고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지 여부를 3일 밝힐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. (srpark@yna.co.kr)<br /><br />#전장연 #지하철 시위 #오세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