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태원 참사 '기습 분향소'…철거 놓고 갈등 격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광장에 기습 설치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두고 시와 유가족 측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일단 강제 철거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지만, 유가족들은 정당한 사유가 없는 일이라며 분향소를 고수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상률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시가 예고했던 행정대집행 기한은 6일 오후 1시였습니다.<br /><br />시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당장에 강제 철거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2차 계고 등 관련 규정과 절차를 지켜 집행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관련 규정상 허가받지 않고 설치된 것에 대해선 법령과 규정대로 하되 법령과 판례에 따라 하되 최근 판례를 보면 2회 이상 계고를 요건으로 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면서 "규정상 기습적으로 설치한 부분은 불법 시설물"이라며 "절차·비용·변상금 등 모두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시가 유가족 측에 2차 계고를 통보할 시점과 철거 기한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땐 영정과 위패가 없었습니다. 저는 어제 국회에서 말씀드렸습니다. 많은 국화꽃과 카네이션으로 치장된 우리 아이들의 마지막 분향소 차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."<br /><br />특히 "지난해 서울 광장 앞 합동분향소와 달리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다"며 "우리의 요구는 국민으로서의 당연한 권리"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시가 원칙 대응을 강조하고 있지만 합동분향소를 강제 철거할 경우 추가 불상사 가능성은 물론 여론 악화 등 역풍이 있을 수 있어 행정대집행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광화문 천막 설치 이후 수년간 이어졌던 사회적 갈등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. (srpark@yna.co.kr)<br /><br />#이태원참사_분향소 #서울광장 #오세훈 #행정대집행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