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란 반정부 시위대 대거 사면…"근본적인 변화 필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의 최고지도자가 대규모 사면을 승인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면 대상에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도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이란 개혁파는 보다 근본적인 정치 변화를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이승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슬람 혁명기념일을 앞두고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대규모 사면을 승인했습니다.<br /><br />사면 대상은 수만명 규모로 반정부 시위 참가자가 상당수 포함될 것이라고 이란 국영방송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사법부는 하메네이에게 보낸 승인 요청 서한에서 최근 반정부 시위에서 적들의 선전 결과로 많은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지만 이중 상당수가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혔다 의문사한 것을 계기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명이 숨지고 2만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의 개혁 성향 유력 정치인들은 혁명기념일을 앞두고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근본적인 정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 "아미니의 사망 이후 혁명의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. 이 열차의 종착역은 이란 정권의 붕괴입니다."<br /><br />여성 해방과 시장경제 등의 가치를 내세웠던 모하마드 하타미 전 이란 대통령은 이란에 광범위한 불만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시민들의 비폭력적 행동으로 통치 체제를 바꾸고 정권이 개혁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개혁파 정치인인 미르-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도 반정부 시위가 국가 전반의 위기 속에서 일어났다면서 시위대의 요구를 정부가 경청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테헤란에서 연합뉴스 이승민입니다.<br /><br />#히잡 #이란_반정부시위 #혁명기념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