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 '김주애 띄우기'에 김씨 일가 경호부대 재조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지난주 '건군절' 열병식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를 부쩍 부각한 가운데 김씨 일가를 경호하는 부대들에 다시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이번 열병식에도 4개 경호부대가 참가했는데, 정권의 불안감이 반영된 게 아니냔 관측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당시 김씨 일가를 경호하는 4개의 부대가 처음으로 존재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건군 75주년 열병식에서도 4개의 경호부대는 그때와 같은 순서로 차례로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당중앙위원회 호위처 종대가 한순철 상장의 인솔하에 나갑니다. 오직 백두의 혈통만을 옹위하는 그 영광스러운 본분과…"<br /><br />'당중앙 호위처'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저택 경비와 직계가족 신변 보호 등을 전담하는 경호부대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공화국의 최고 존엄을 굳건히 수호해가는 최정예 경위 무력인 국무위원회 경위국 종대. 김철규 상장이 선두에서 나갑니다."<br /><br />'국무위 경위국'은 김 위원장의 공식적인 대내외 활동 시 밀착 경호와 의전 등을 맡는 부대로, 김철규 상장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우리에게도 얼굴이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.<br /><br />세 번째로 등장한 호위국은 김 위원장 집무실인 노동당 본부청사와 주요 국가기구의 경비를 전담하는 경호부대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호위사령부는 북한군 내 대규모 쿠데타가 발생할 경우 자체 무력만으로도 진압할 수 있는 군사 조직입니다.<br /><br />병력 규모가 1980년대 말에 이미 10만 명을 넘었고 별도의 기갑·포병·공병 부대와 전투기, 함정, 미사일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120만 명의 북한군이 모두 김정은 정권과 김씨 일가를 위한 '경호부대'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군인들은 "결사보위"를 외쳤는데, 이 같은 맹목적 충성이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 (yoonik@yna.co.kr)<br /><br />#건군절 #김주애 #김정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