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년 지났지만 상처는 그대로…후유증 호소 <br />’싸구려 내장재’ 원인 지목에도 책임자 처벌 없어 <br />"안전 개선됐다면 세월호·이태원 없었을 것"<br /><br /> <br />192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, 오는 18일이면 20주기를 맞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가 커질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부터, 어설픈 책임 규명까지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데요. <br /> <br />유가족들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번 주를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평온한 아침, 시민들이 오가던 지하철역 입구가 별안간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. <br /> <br />방화범이 붙인 불이 전동차를 타고 역 전체로 번져나갔고, 온 힘을 다한 소방관들의 얼굴에는 그을음이 눌어붙었습니다. <br /> <br />192명의 생명을 앗아가 역대 최악의 철도 사고로 기록된 대구 지하철 참사, 올해 20주기를 맞습니다. <br /> <br />20년 전 사고가 난 대구 중앙로역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상황을 보존해둔 기억 공간이 만들어져 있는데요. <br /> <br />시커먼 그을음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물건들이 그날의 아픔을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강산이 두 번 변하는 세월에도 상처는 아물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생존자들은 아직 밤에도 불을 끄지 못하고, 유가족들은 매주 희생자들이 나오는 꿈을 꿉니다. <br /> <br />[황명애 / 유가족 : 잊어버릴까? 하고 생각하다가 그래도 또 울분이 터지고. 또 울분이 터질까 하면 먼저 간 자식을 생각하면 마음이 쓰리고 아프고요. 그런 것들이 매일 반복되는 20년이었습니다.] <br /> <br />불에 쉽게 타고 유독가스를 내뿜는 내장재를 쓰도록 한 사람은 누구였는지, 그런 전동차 운행을 승인하고도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는지 유가족들의 기억에는 한 맺힌 20년만 남았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부터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시스템 개선이 이뤄졌다면 세월호 참사도, 이태원 참사도 없었을 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[윤기륜 / 대구지하철노조 위원장 : 대구 지하철 참사의 기억이 지워지고, 참사의 진상이 가려지면서 우리 사회는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잃어버렸다. 반성과 성찰이 없는 참사는 4·16 세월호 참사가 되어, 10·29 이태원 참사가 되어 우리 사회에서 또다시 일어나고 있다.] <br /> <br />사회적 참사가 매번 반복되고, 그때마다 진실은 정치적 공방 속에 묻힌 기억들. <br /> <br />20년이 지나도록 후유증에 시달리는 대구 지하철 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근우 (gnukim0526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21321150328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