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지진으로 전기는커녕 물도 쓰기 어려운 튀르키예를 위해 전국에서 구호물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일부 물품 가운데엔 당장 버려야 할 물건들도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세한 상황,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. 황보혜경 기자!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네, 인천에 있는 국제물류업체에 나와 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그곳이 튀르키예로 보내는 구호품이 모이는 곳이죠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구호물품을 한가득 실은 대형 트레일러들이 전국 각지를 출발해 속속 도착하고 있는데요, <br /> <br />여기선 지금 택배 상자를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. <br /> <br />이곳 물류업체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항공운송이 유리한데요, <br /> <br />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의 요청으로 지난 11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튀르키예로 보내는 구호물품을 취합해 현지로 운송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지가 겨울인 만큼 외투나 핫팩과 같은 방한용품이 대부분이고, 기저귀 등 영유아용품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한쪽에는 이렇게 포장되지 않고 쌓여 있는 물건들이 가득 있습니다. <br /> <br />봉투 안을 들여다보니, 때 묻고 낡은 옷이나 모자, 짝을 잃어버린 여름 신발 등이 눈에 띕니다. <br /> <br />구호 물품으로 보낸 거지만, 사실상 버린 물건이나 다름없습니다. <br /> <br />한국에 있는 튀르키예인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이곳을 찾아 물품 분류 작업을 돕고 있는데요, <br /> <br />고국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튀르키예로 보낼 수 없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골라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. <br /> <br />[엘리프 / 튀르키예인 한국 유학생 : 일단 한국 분들이 너무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, 그런데 가끔은 현지에 있는 피해자들이 못 쓸 것들도 많이 있어요. 저희는 그걸 다 분리를 해야 하고….] <br /> <br />빼낸 물품 가운데엔 언제부터 썼는지 알기 어려운 낡은 온풍기나 물기가 그대로 있는 전기 주전자 등 가전제품들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까지 이곳으로 전달된 국내 구호물품만 40톤 가까이 되는데, 이 가운데 10% 정도는 못 쓰는 물건들이라는 게 물류업체 측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그렇다고 전부 폐기물로 처리해버릴 수도 없어서 일단 쌓아두고 있는 건데 시간이 갈수록 업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측은 현지 위생 상황이 좋지 않고, 세척이 어려운 만큼 중고 물품을 보내는 건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까지 인천 국제물류 업체에서 YTN 황보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황보혜경 (bohk1013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21413555305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