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철거하라고 통보한 시한이 지났습니다. <br /> <br />곧바로 강제철거에 돌입하지 않으며 당장 충돌은 없었지만, 시와 유족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분향소 주변의 긴장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모양새입니다. <br /> <br />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시가 서울광장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라고 유족에게 통보한 시한이 가까워지면서 일대의 긴장감은 점점 고조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력과 경찰 버스 여러 대가 배치됐고,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159배를 올렸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시간은 흘러 자진 철거 시한에 이르렀는데, 서울시가 예고한 행정대집행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전날 녹사평역 분향소까지 정리하면서 서울광장 분향소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유족들은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, 여전히 단호합니다. <br /> <br />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종철 /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: 작년 10월 29일 그날밤 우리 유가족들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. 우린 그리고 유가족 됐습니다. 그러나 오늘은 반드시 우리 아이들을 시청 광장에서 지켜낼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또, 분향소는 관혼상제로서 적법한 집회인데도 서울시가 참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유족들을 범법자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, 서울시가 유가족 측에 계고장을 제대로 전달하지도 않았다며, 행정대집행 요건도 충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하주희 /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총장 : 우선 절차적으로 유족들은 합법적인, 적법한 계고 통지를 받은 바가 없습니다. 계고 통지는 언론을 통해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.] <br /> <br />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강제 철거만 외칠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서울시는 자진 철거 시한이 지난 만큼 지금부터 언제든 행정대집행에 돌입할 수 있는 거라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분향소 철거를 전제로 유가족들과 새로운 추모공간 설치를 논의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어디서 어떻게 기릴지를 놓고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, 서울광장 분향소를 둘러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정현 (miaint3120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21523155774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