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시 들썩이는 물가·환율…안갯속 기준금리 향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은행이 오는 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.<br /><br />지난달만 해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실렸는데요.<br /><br />최근 들어 물가 상승세가 잡히지 않고 환율도 요동치는 변수가 생기면서 인상론과 동결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은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는 23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공식적으로 '경기 둔화'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면서 침체를 부추길 수 있는 8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일단 우세합니다.<br /><br />장기간 이어지는 고금리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서민 이자 부담과 부동산 침체로 인해 높아진 부실 위험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변수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물가와 들썩이는 환율입니다.<br /><br />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.2%로 되려 높아진데다 전기·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파급 효과로 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한동안 안정됐던 환율도 보름 새 80원 가까이 급등했고, 최근엔 장중 1,300원을 넘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미국의 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지는데, 한국만 금리를 동결한다면 기준금리 격차가 최대 2%포인트까지 벌어지며 환율 방어는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회의에서 금통위원 의견은 인상론과 동결론이 3 대 3 절반으로 갈린 상황, 이대로라면 이창용 총재의 결단만 남은 셈입니다.<br /><br /> "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 안정 측면의 리스크,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 효과,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입니다."<br /><br />정부가 물가에서 경기로 정책 방향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,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은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릴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. (ask@yna.co.kr)<br /><br />#기준금리_인상 #한국은행 #경기_둔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