테슬라 멕시코 공장 입지 집안싸움?…대통령 입김까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멕시코 공장 건설이 가시화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공장 입지를 두고 중앙정부와 주 정부가 경쟁하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멕시코 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이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테슬라가 신규 공장 부지를 찾고 있는 멕시코.<br /><br />입지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누에보레온 주입니다.<br /><br />미국 텍사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곳에는 기아차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생산 공장이 밀집해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주도인 몬테레이를 비롯한 주요 산업단지에는 '니어쇼어링 효과'를 누리려는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상당합니다.<br /><br />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지난해 이곳을 직접 찾아 곳곳을 둘러보기도 했는데, 특히 몬테레이 인근 산타카타리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물입니다.<br /><br />멕시코 북부인 이곳은 강수량 부족과 무더위 등으로 최근 저수율이 형편없습니다.<br /><br />작년에는 지역별로 단수까지 시행했는데, 급수차에서 거의 매일 물을 받아와야 할 정도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누에보레온의 물 부족 문제를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네,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. 우리나라에 정착하기로 결정한 이 회사에 감사합니다. 물 부족에 따른 문제들이 있는 주 가운데 한 곳이 누에보레온입니다."<br /><br />그러면서 물이나 전기 같은 인프라에 대해 세심히 살필 것을 알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 정부에서는 아예 다른 지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수도 멕시코시티와 가까운 이달고주가 그곳인데, 대통령 역점 사업인 신공항과도 멀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이달고주에 테슬라 공장을 유치해 지역 발전과 인구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멕시코에서는 각종 사업 유치 과정에서 중앙정부 입김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, 최종 입지도 공식 발표 전까지는 안갯속일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<br /><br />#테슬라 #멕시코_공장건설 #일론_머스크 #로페스_오브라도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