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부인과 없는 지역에 '임산부 전용 구급대'…의료격차 해소 기대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충북의 시·군 11곳 중 7곳은 분만실이 있는 산부인과가 없어 임산부들이 진료와 출산을 위해 원정을 떠난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이러한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충북소방이 '임산부 전담 구급대'를 배치해 운영 중이라는데요.<br /><br />천경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6일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은 30대 임신부가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합니다.<br /><br />이동하는 내내 119 구급대원은 혈압과 체온 등을 측정하며 임신부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.<br /><br /> "임신하면서 운전을 못하게 되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는데...미리 예약만하면 원하는 시간에 출발할 수 있고…"<br /><br />충북소방본부가 분만 취약지역에 사는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충남과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임산부 전담 구급대를 편성했습니다.<br /><br />분만 가능한 의료시설이 없는 농촌지역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, 출산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.<br /><br />올해 1월부터 운영된 임산부 전담 구급대는 현재 보은·옥천 등 도내 7개 군에 배치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 지역에 사는 임산부는 정기검진 또는 생후 1년 미만의 영유아 병원 진료 등이 필요할 때 사전예약을 하면 구급차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119안심콜시스템에 출산 예정일, 병력 등 정보를 미리 등록해놓으면 구급차 출동 시 해당 정보가 전담 구급대원과 보호자에게 전달됩니다.<br /><br />올해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도내에서는 5명이 임산부 전담 구급대를 이용해 의료기관을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 서비스는 병원에 갈 때 올 때 동시에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하시는 분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. 7개 군에 있는 임산부들이 많이 이용해줬으면 좋겠다."<br /><br />소방당국은 임산부 전담 구급대가 활성화되면 구급대 규모를 확대해 운영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충북소방본부는 신생아 이송 키트 등 출산과 관련된 장비를 추가 확보하고, 이용자가 늘어나면 전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천경환입니다.<br /><br />#소방 #임산부 #전담구급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