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둠 속 빛나는 도자기…조선 백자 국보·보물 한자리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생전 조선 시대 백자를 유독 아꼈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리움미술관이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조선백자 18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.<br /><br />깜깜한 전시장을 밝히는 조선의 명품 백자 함께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박효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칠흑같이 어두운 전시장, 조선의 백자가 조명을 받으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.<br /><br />화려한 매화와 대나무가 그려진 '청화 매죽문 항아리'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생전 무척 아꼈다고 전해지고, 곡선의 몸체가 빼어난 병은 참기름병으로 쓰이다 사라질 뻔했지만 간송 전형필이 사들여 국보로 지정된 사연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맑고 깨끗한 백자 개호, 넉넉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달항아리까지…<br /><br />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백자 59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1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.<br /><br />기둥도 벽도 없이 쇼케이스에 담은 백자는 압도적인 경험을 줍니다.<br /><br />어둠 속에서 사방으로 돌아가며, 한 점씩 몰입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(요즘 관람객들은) 스스로 특별한 공간에 있었던 경험을 중요하게 여깁니다. 관람객들의 집중도가 가장 높은 전시 초반 국보와 보물을 한꺼번에 펼치는 스펙타클한 모습을 연출해보고 싶었고요."<br /><br />아랫층 전시장에선 한층 밝은 분위기에서 철화, 동화 등 재료를 통한 백자의 역사를 볼 수 있고, 서민들이 쓰던 수수한 조선의 그릇까지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상 최대 규모 조선 백자전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지극히 화려하면서도, 지극히 친근한 백자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#조선백자전 #리움미술관 #달항아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