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디서 들어본 목소린데…보이스피싱범 잡는 AI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 학습 기술을 활용해 보이스피싱범을 특정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.<br /><br />목소리를 지문처럼 활용해 범인을 구분하는 기술인데, 정부는 당장 수사에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보이스피싱 범죄의 무서운 점은 검찰이나 은행 같은 기관을 사칭한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 "저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 최태호 수사관이고요."<br /><br /> "명의 도용이요, 김철근 모르세요? 그럼 혹시 이 통장을 양도하거나 판매하신 적은 있어요?"<br /><br />한 명이 여러 명을 사칭하는 구조인데, 이제는 동일범의 소행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서울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'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'을 자체 개발했습니다.<br /><br />AI에 최신 딥러닝 기술을 탑재해 100만 개 이상의 목소리 데이터를 학습시켰는데, 판독률이 77%나 향상됐습니다.<br /><br />한국어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기존 외국 모델의 한계도 보완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범인뿐 아니라 범인이 속한 조직까지 특정할 수 있는 기술도 최초로 구현했습니다.<br /><br /> "화자 인식 기술을 통해 유사도가 높은 음성끼리 군집화해서, 같은 범죄자로 추정되는 음성끼리 데이터베이스화를 할 수가 있게 되겠습니다."<br /><br />지문처럼 사람마다 다른 목소리의 고유 특성을 활용해 범인을 찾는 게 기술의 핵심입니다.<br /><br /> "많은 사람의 음성을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이용해 모델을 학습시켜서, 그 학습된 모델이 스스로 어떤 사람들을 구별해내는 특성들을 갖다 찾도록 훈련 시켰습니다."<br /><br />정부는 해당 기술을 당장 수사에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지난달부터 범인의 목소리 감정에 해당 기술을 도입했으며, 초동수사는 물론 음성관련 수사 전반에 적용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#보이스피싱 #목소리 #AI #딥러닝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