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박 사이트·마약 수령까지…'비대면 학폭' 진화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학교 폭력과 관련해 관심이 커지고 있죠.<br /><br />코로나 이후 학폭은 비대면 방식으로 옮겨가는 양상인데요.<br /><br />도박사이트 강요나 심지어 마약 수령 등 비대면으로 은밀하게 이뤄지는 괴롭힘은 피해 학생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021년, 중학교 1학년 A군 등 6명은 학교 선배에게 협박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한 학년 선배인 가해 학생이 때릴 듯이 위협하며 요구한 건, 바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계정이었습니다.<br /><br />가해 학생은 계정을 업자들에게 팔아넘겼고 계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전적 손해는 A군과 친구들의 몫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최근 학교 폭력의 양상은 비대면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의 학교 폭력 통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폭력 유형이라 할 수 있는 폭행이나 금품 갈취는 10년 동안 급감했습니다.<br /><br />언어나 정서상 폭력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, 특히 온라인상의 신종 범죄가 늘었습니다.<br /><br />가해자들이 CCTV에 포착될 수 있는 다치게 하거나 물건을 빼앗는 행동은 자제하는 반면, 눈에 잘 띄지 않는 온라인 상의 교류를 이용해 폭력을 저지르는 양태를 보이는 겁니다.<br /><br />피해자의 아이디를 빌려 온라인 불법 도박을 하고, 일부는 온라인으로 마약류 거래를 하면서 피해 학생에게 대신 받아오도록 시키는 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의 게임 머니를 양도 받는 척 사실상 빼앗거나, 중고 거래 사이트에 피해자의 물건을 터무니없이 싸게 올리게 해 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물건을 빼앗는 사례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사이버SPO를 별도로 지정하고 선도와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이같은 신종 학교 폭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사이버 학교 폭력은 24시간 범죄에 계속 노출돼 있고 흔적도 지워지지 않으며 복제를 통해 무한 확장성도 있습니다. 두렵고 아프겠지만 용기를 내어 신고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."<br /><br />코로나 시대 이후 학교 폭력이 비대면으로 더욱 은밀해지면서 대응 방식도 변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. (solemio@yna.co.kr)<br /><br />#학교폭력 #온라인 #사이버SPO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