건설현장 단속 석달만에 29명 구속…조폭 가담까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찰이 지난해 말부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해 2천800여명을 입건하고 29명을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월례비 요구 등 금품 갈취는 물론 공사를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박상률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른 새벽, 공사장 입구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.<br /><br />출입구를 막아선 탓에 현장은 멈춰 섰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와서 막아봐도 몸으로 밀어버립니다.<br /><br />출입구에 동전 수백개를 일부러 뿌린 뒤 하나하나 줍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동전을 다 주울 때까지 레미콘 차량은 들어오거나 나가지 못합니다.<br /><br />자기 쪽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장에 고용돼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시비를 겁니다.<br /><br /> "고향이 어디예요? 네? 중국 사람? 중국 어디서 왔어. 어디서 왔다고? 어디서 왔어"<br /><br />불법으로 고용된 외국인에 대한 각종 민원을 제기하겠다며 발전기금 명목의 금품을 요구했고, 이런 식으로 2억원 넘는 돈을 갈취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지난 3개월 간 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해 29명을 구속하고 102명을 검찰로 넘겼습니다.<br /><br />월례비나 전임비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건설 현장 출입을 방해하는 등의 업무방해 302명, 채용 강요 등도 280명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전체 단속 인원 중 4분의 3이 양대 노총 소속이었고, 나머지는 군소노조 또는 환경단체 등 기타 노조·단체 소속이었습니다.<br /><br />조폭이 가담해 금품을 갈취한 경우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과거 폭력 조직에 몸담았거나 현재 폭력 조직에 소속된 채 형식적으로 노조에 가입한 후 노조 간부로 행세하며 건설 현장의 각종 이권에 개입해 돈을 갈취하고"<br /><br />경찰은 6월 말까지 건설현장에 대한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. (srpark@yna.co.kr)<br /><br />#건설현장 #불법행위 #월례비 #채용강요 #조직폭력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