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"구제금융 고려 안해"…15년 전과 다른 대응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재무부는 파산한 실리콘밸리 은행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제금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15년 전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여파가 확산할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대신 예금자산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정부는 정치권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실리콘밸리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.<br /><br />재닛 옐런 재무 장관은 CBS 방송에 출연해 과거와 같은 정부 개입은 없을 것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 시스템이 강력한 회복력을 갖추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15년 전과는 달리 은행들의 체질이 개선된 만큼 파산의 파장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입니다.<br /><br /> "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,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10년 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 또 그간의 개혁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회복력을 갖췄다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은행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, 매년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해 가상의 위기 시나리오에도 대비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금융권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높아져,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가 불거진 직후 크게 흔들렸던 미국 4대 은행 주가는 바로 다음 날 대부분 회복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정부는 또 파산의 파급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원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시장에 위기 신호로 비춰질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대신 기업들의 예금 인출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현금 확보를 위한 은행 자산 경매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은행 매각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예금보험을 초과하는 수준의 예금까지 전액 보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실리콘밸리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3천500여 명의 기업 최고경영자와 창업자들은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며 예금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직접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미국_재무부 #실리콘밸리은행 #구제금융 #예금자산보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