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정부 활동 '창원간첩단' 기소…"공안몰이" 반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검찰이 이른바 '창원 간첩단' 의혹으로 구속된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지령을 받아 반정부 활동을 하고 국내 정세를 수집해 보고한 혐의인데요.<br /><br />혐의를 부인하며 조사를 전면 거부해온 이들은 '공안몰이'라고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박수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른바 창원 간첩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경남진보연합 정책위원장 성 모 씨, 교육국장 정 모 씨 등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4명입니다.<br /><br />국가정보원과 검찰은 이들이 10여년 전 시민단체 내부에 자칭 '자주통일 민중전위'라는 비공개 조직을 만들어 반정부 활동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캄보디아, 베트남에서 북한 공작원을 직접 만나거나 인터넷을 통해 지령을 받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총책 역할을 한 60살 황 모 씨는 정 씨와 함께 2019년 북한 공작원에게 충성결의문을 전달하고 공작금으로 현금 7천달러를 받아오기도 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인터넷에서는 특정 프로그램으로 문서를 암호화한 뒤 외국계 클라우드에 올리고 내려받는 수법을 썼습니다.<br /><br />노동·시민단체를 활용해 반정부, 반미 투쟁을 하라거나 보수 유튜버 채널 공격, 20·30대 조직원을 포섭하라는 등의 지령을 받았고, 일부는 실제 실행된 걸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과 수사 상황은 북측에 보고한 걸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"증거로 입증된 최소한의 범죄사실만 기소한 것"이라며 "진술 거부로 인해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'지령 이행' 부분과 추가 공범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국정원은 6년간 내사를 벌이며 추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들은 정부 지지율 하락과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를 막기 위해 벌인 '국면전환용 조작 사건'이라며 '공안몰이'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 씨는 지난 8일까지 40일간 단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혐의를 전면 부인한 데다 진술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, 검찰은 결국 대면 조사 없이 기소했습니다.<br /><br />양측의 첨예하게 상반된 주장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