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의회 패싱' 후 첫 전국 시위…수백만명 거리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250개 지역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의회 표결 절차를 건너뛴 이후 처음 열린 전국 규모 시위에는 수백만 명이 참여했습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프랑스의 성난 민심이 곳곳에서 불타올랐습니다.<br /><br />수거업체의 파업으로 거리에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와 신문 가판대는 물론, 보르도 시청의 정문도 불에 탔습니다.<br /><br />마크롱 정부가 의회 표결 절차를 건너뛰면서까지 연금 개혁을 강행하자, 분노가 폭발한 겁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고, 시위대는 우산을 방패 삼아 맞섰습니다.<br /><br />8개 주요 노동조합이 전국에서 개최한 이날 시위에는 35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시위를 주최한 노동총동맹은 밝혔고, 정부는 109만명으로 추산했습니다.<br /><br /> "10여년 전에 이미 연금 개혁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. 60세 정년, 노동 조건이 열악한 경우 55세 정년을 원합니다."<br /><br />국내외를 연결하는 열차와 파리 지하철도 운행을 축소했습니다.<br /><br /> "출근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파업을 지지합니다. 계속 항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시위대가 터미널 입구를 막는 바람에 여행객들이 걸어서 이동해야 했고,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들도 문을 닫았습니다.<br /><br />정년 연장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한 프랑스 노조는 오는 28일 10차 시위를 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원 표결을 건너뛴 정부의 연금개혁 법안은 한국의 헌법재판소격인 헌법위원회의 검토를 남겨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프랑스 #연금개혁 #반대시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