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은 부산행 놓고 갈등 격화…출입문 막은 노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산은이 이전 추진 공식 행정절차에 착수하면서, 직원들이 임원진 출근 저지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이재동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입니다.<br /><br />산은 직원들은 부산 이전 반대 푯말을 들고 오늘 이른 아침부터 이곳 정문을 막아섰습니다.<br /><br />강석훈 회장 등 임원진의 출근길을 봉쇄하기 위해서인데요.<br /><br />이렇게 출근 저지에 나선 건 산은 경영진이 직원들과 협의를 생략한 채 부산 이전 강행에 나섰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노조에 따르면 산은은 오늘 경영협의회를 열고 '이전공공기관 지정방안'을 의결한 뒤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었습니다.<br /><br />산은 지방 이전은 법개정 사안인데요.<br /><br />그러려면 우선 지방 이전 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즉, 산은이 부산 이전 행정절차에 본격 착수한다는 의미라 이를 막기 위해 출근 저지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오늘 아침 집회에서 나온 노조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.<br /><br /> "지키겠습니다. 우리 은행 지키고 부산 이전 막아내겠습니다. 동지 여러분, 함께 해 줄 수 있겠습니까? (예)"<br /><br />노조는 지난 주말부터 회장 집무실 앞에서 대화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데, 갈등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같은 반발에 임원진 반응은 어떻습니까.<br /><br />직원들 반대가 큰데 이전을 강행할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지난주 산은은 신임 수석부행장에 부산이전준비단 부단장을 지낸 김복규 전 정책기획부문장을 선임했습니다.<br /><br />노조 반발의 거세긴 하지만 부산 이전을 계속 추진한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인데요.<br /><br />제가 오늘 아침 이곳에 나와 쭈욱 지켜보니까요.<br /><br />부행장 등 임원진 차량 대부분이 빈 차로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임원진이 일단은 노조와 대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자리를 피한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실제로 산은은 지난 15일 부산 이전 추진 직원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, 직원들 반발로 파행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산은 부산 이전은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야 가능합니다.<br /><br />노조 반발이 이렇게 거센 데다 오늘 열린 집회에 민주당 의원도 참석해 노조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,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산업은행 #부산이전 #갈등격화 #경영협의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