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서 또 화물열차 탈선사고…유독성 물질 누출 우려↑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미국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유독성 화학물질을 실은 장대 화물열차의 탈선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직 인명피해는 없었다지만, 더 큰 참사를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만 한데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시꺼멓게 그을리고, 불길에 휩싸인 화물칸들.<br /><br />선로를 벗어난 채 뒤엉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30일 새벽,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벌어진 곳은 미네소타주 중부 소도시 레이몬드입니다.<br /><br />화차 22대가 철로를 이탈해 전복됐고, 인화성이 강한 에탄올이 밤새 타오르면서 인근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에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.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화물 목록과 정보들에 비춰볼 때 독성 물질 노출은 없었습니다."<br /><br />사고 열차는 북미 최대 화물운송사 중 하나인 'BNSF 철도' 소속으로,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BNSF 화물열차는 앞서 지난 16일에도 워싱턴주에서 탈선해 다량의 경유를 누출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6일 노스다코타주에서는 캐나다 거대 철도사가 운행하는 70량짜리 화물열차가 비슷한 사고를 일으켜, 아스팔트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새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들 사고는 지난달 오하이오주 탈선 사고를 계기로, 철도 안전과 유해 물질 운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연이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폭발을 염려한 당국이 의도적으로 화학물질을 방출하는 바람에 1급 발암물질 염화비닐까지 불에 타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주변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하고 반려동물이 폐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미 전역에서 발생한 화물열차 탈선 사고는 1천건 이상.<br /><br />미 철도협회는 위험물질을 실은 화물열차의 99.9%가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, 최근 일련의 사태는 단 한 번의 사고가 얼마나 큰 재앙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AP 통신은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 (sunny10@yna.co.kr)<br /><br />#미국 #열차 #탈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