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 '차이잉원-매카시 만남'에 경고…전자전 우려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미를 순방 중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귀국길에 경유지인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동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예상대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.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을 만나는 것은 '하나의 중국' 원칙에 위배되는 만큼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대만은 '당연한 권리'라며 맞서고 있는데요. 연일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이, 대만의 특정 군사시설을 겨냥해 전자전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8월. 대만의 한 편의점 TV 광고판에 뜬 화면입니다.<br /><br />당시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대만 총통부를 비롯한 주요 국가기관의 전산시스템도 잇따라 마비됐는데, 대만의 보안 전문가들은 중국발 사이버 공격으로 추정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전투기와 폭격기, 공중급유기 등 군용기 100여대를 대만 주변에 띄우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무력시위도 펼쳤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이 공식 확인돼 중국의 강력 반발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홍콩 매체 명보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의 특정 군사시설을 마비시키기 위한 전자전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'대만독립'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합니다.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대만 총통부는 "대만과 민주주의 국가 간의 교류는 대만 국민의 권리"라며 중국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차이잉원 총통은 중미 수교국 벨리즈의 의회를 찾아 최근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를 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을 강력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대만 국민은 대만해협 반대편 이웃 국가의 끊임없는 위협과 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만과 전 세계 민주국가의 관계는 더욱 강해졌습니다."<br /><br />대만 총통과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 땅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그만큼 중국도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대만 #차이잉원 #미국 #매카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