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 우크라전 비밀문건 유출…한국 등 동맹국 감청 정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군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쟁에 관한 정보뿐 아니라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사실도 함께 드러나 더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호윤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3월 1일,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을 분석한 미군 보고서입니다.<br /><br />'1급 비밀'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문서엔 군수품을 비롯한 전쟁 지역의 각종 현황과 공격 계획 등이 기술돼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른 비밀문서엔 주요 우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 계획까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문건들은 게임 채팅 플랫폼에 처음 등장한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타고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유출된 문건이 100쪽에 이른다며, 미 국가안보국과 중앙정보국,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보기관 보고서를 모아서 미 합동참모본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유출된 정보가 러시아 관련 내용에 국한되지 않고, 우크라이나 고위층 인사, 나아가 한국과 이스라엘 등 동맹국을 감청해온 정황도 담겨 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한국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우회적으로 포탄을 공급하는 문제를 놓고 한미가 은밀한 논의를 이어오는가 하면, 미 중앙정보국 CIA가 한국 정부의 내부 논의를 감청했음을 보여주는 대목도 나온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태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향후 외교 관계에 타격을 줄 거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.<br /><br />미 주요 언론들은 "유출된 문건은 미국이 다른 동맹국에 대해서도 첩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위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한국과 같은 파트너 국가와의 관계를 방해한다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미 국방부는 자체 조사에 들어갔고 국무부도 문서 유출 경위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.<br /><br />#미국 #우크라문건 #유출 #감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