텔레그램 유통 가상계좌…마약·피싱 범죄에 악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용하기에 편리한 점 덕분에 공과금 납부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가상계좌가 많이 활용되고 있죠.<br /><br />그런데 당초 취지와는 달리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불법 도박이나 마약 등의 범죄에도 다수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소재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가상계좌는 원래 입금자 식별을 쉽게 하고, 수수료 절감을 위해 고안된 일종의 입금자 전용 계좌번호입니다.<br /><br />주로 공과금 납부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활용되는데, 최근엔 마약이나 불법도박 등 범죄의 입금창구로도 많이 이용됩니다.<br /><br />대포통장과 달리 추적이 쉽지 않고, 범죄 연관성이 확인되더라도 다른 가상계좌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용료만 한 달에 400만원대에 달하는 대포통장과 달리 입금액의 1% 안팎의 수수료만 내면 돼 저렴하고, 구매도 쉽습니다.<br /><br /> "(대포통장) 요즘은 많이 찾지 않아요. 가상계좌 쪽으로 사람들이, 업체들이 가상계좌를 거의 쓰고 있기 때문에…"<br /><br />텔레그램에 가상계좌를 검색해보니, 가상계좌를 판매한다는 글들이 수두룩하게 올라와 있습니다.<br /><br />통장 협박과 계좌동결 조치도 회피할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.<br /><br />어떻게 가능한 걸까.<br /><br />가상계좌는 보통 전자결제 대행사, PG사가 은행으로부터 발급 권한을 받아 개설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PG사가 가담해 범죄조직에 가상계좌를 건네고, 이렇게 빌려진 가상계좌들이 텔레그램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겁니다.<br /><br />실제 지난해 PG사가 연관된 1조원대 보이스피싱 범죄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일부 기업이 유령 PG사를 꾸리고 이를 통해 뿌려진 가상계좌로 수익을 챙기며 불법도박 등의 범죄를 방조한다는 의혹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. (sojay@yna.co.kr)<br /><br />#가상계좌 #불법도박 #보이스피싱 #마약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