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아프신 부모님 모시고 간다" 유서 남겨 <br />아픈 가족 책임져야 하는 청소년·청년 적지 않아 <br />가족돌봄청년 관련 정부 차원 공식 통계도 없어<br /><br /> <br />질병·장애를 가진 가족을 돌보는 청년들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미래를 꿈꾸며 준비해야 할 시기에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힘든 청년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. <br /> <br />차유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최근 우울증을 앓던 20대 딸이 노부모를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자택에선 '아프신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'는 취지의 유서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모친은 지병을 앓아 거동이 어려웠으며 딸이 돌봄과 집안일 등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아픈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가 최근 14세~34세 가운데 질병이나 장애를 앓는 가족을 돌보는 청년들을 파악했더니 9백 명 가까이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힘든 건 경제적 어려움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 절반 가까이는 개인 소득이 백만 원 아래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돌봄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비싼 주거비가 부담스럽다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26세 가족돌봄청년 : 일 그만두고 돌봄에 매진하다 보니까 사회생활도 단절되고 제일 중요한 거는 경제적으로 세금 등 낼 돈도 없는 거예요.] <br /> <br />재작년부터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여전히 정부 차원의 공식 통계조차 없습니다. <br /> <br />[승재현 /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: 가족돌봄청년이 될 수 있는 상황은 나의 귀책사유 없이 언제든지 만들어질 수 있는데,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안 드러나는 거지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.] <br /> <br />서울시가 이들을 복지 대상으로 규정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인데 국가 차원에서의 법과 제도 마련 논의도 필요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차유정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차유정 (chayj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41917243730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