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무도 모르는 공사현장…알고 보니 '주한미군 사격장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남 창원시내 한복판에서 주한미군 소총 사격장 개선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국방부와 주한미군 측은 해당 사업이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자체에도 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남 창원 도심에 위치한 한 야산.<br /><br />숲 가운데 일부가 휑하게 비어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972년 미군이 우리 정부에게 땅을 받아 사격장으로 활용했던 이곳은 최근 개선 공사가 한창입니다.<br /><br />규모만 1만 5천㎡로 추정되며, 2년 뒤 완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사격장의 위치입니다.<br /><br />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공장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.<br /><br />인근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개선 공사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창문도 못 열 것 같고 소리 때문에 일 년 내내 문을 닫고 살아야 할 것 같고"<br /><br />경상남도와 창원시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국방부가 관련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쪽(국방부)에서 군사기밀이라고 말을 안 해줬습니다. 공사하는 것만 보고 내용은 알려주지 않으니까"<br /><br />국방부는 주한미군지위협정, SOFA에 따라 사격장 개선 사업은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해당 사업이 국내법 적용을 받지는 않지만, 우리 국민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양국 간에 맺어진 소파 협정에 따르면 그럴 수 있는 게 현실이지만, 이번 사건들을 봤을 때 미국에서 협의하는 것이 (국민)정서를 고려해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."<br /><br />국방부는 뒤늦게 주민들의 안전과 소음 문제 등을 고려해 지자체와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.<br /><br />#경남 #창원시 #국방부 #사격장 #미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