성공하면 대박 실패하면 쪽박…예견된 CFD 리스크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SG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은 차액결제거래 CFD입니다.<br /><br />4년 전 금융당국이 CFD 거래가 가능한 전문투자자의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추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SG 주가폭락 사태로 빚더미에 나앉게 된 개인투자자들.<br /><br /> "이렇게 하루 아침에 내가 내 주식을 못 파는 상황이 되고 이런 걸 상상하고 주식 투자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."<br /><br />차액결제거래 CFD는 수수료와 증거금을 내면 증권사가 개인투자자 대신 투자해주고, 개인은 이자나 손실, 즉 '차액'만을 가져가는 거래 방식입니다.<br /><br />이때 증거금률은 최저 40%로, 최대 2.5배까지 차입거래 즉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형태입니다.<br /><br />같은 금액을 투자했을 때 이익을 2.5배로 부풀릴 수 있지만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 있어, CFD는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2019년 금융위원회는 전문투자자 투자 잔액 기준을 5억 원 이상에서 5,000만 원 이상으로 낮췄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영향인지, 3,330명에 불과했던 개인 전문투자자는 2년 만에 7배 넘게 급증했고, 823명이던 CFD 계좌 보유 개인 전문투자자도 4,720명으로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CFD에 몰린 개인투자자들이 신용까지 끌어와 '빚투'를 하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.<br /><br /> "무슨 신용대출 일으킨다든지 다른 내용들은 사실 전혀 언급을 하진 않았었고. 대신 우리가 직접 매매하기 힘드니까 휴대폰을 개통해서 하는 게 좋겠다…"<br /><br />CFD를 악용한 주가조작이 이뤄지진 않았는지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, 금융당국이 애초부터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금감원은 '전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불완전판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'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사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피해를 예상했던 대목입니다.<br /><br />뒤늦게 2021년부터 증거금을 10%에서 40%로 높이는 등 규제를 강화했지만, 대비 없이 규제를 풀어 이미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대로 커진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CFD #SG사태 #라덕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