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될 때, 국내 발생량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2017년 처음 도입됐습니다. <br /> <br />자동차와 발전소, 산업현장의 미세먼지 발생을 규제하는 건데요, 과연 성과가 있었을까요? <br /> <br />국내 연구진이 조사해보니, 비상저감조치의 효과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19년 2월 22일, 서울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 발생 오염물질에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초미세먼지는 저감조치 발령 당일, ㎥당 최고 55㎍에 달했고 해제된 다음 날에는 39㎍으로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가운데 국내 발생 초미세먼지의 기여도는 어느 정도나 될까? <br /> <br />사흘 동안 21㎍ 정도가 유지됐는데, 조치 발령 당일이 미세하게 더 높았습니다. <br /> <br />고농도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지 않았지만, 초미세먼지가 짙었던 날은 어떨까. <br /> <br />2019년 3월 28일. <br /> <br />비상저감조치가 없었지만,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 50㎍을 넘어 ㎥당 51㎍까지 치솟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날 전후 사흘간 국내 발생 초미세먼지 기여도는 ㎥당 15㎍, <br /> <br />역시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날과 비슷한 형태를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 자동차 배기가스를 규제하고 미세먼지 발생 현장의 가동도 단축합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그 효과가 실제로는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든 안 했든 차이가 없었던 겁니다. <br /> <br />[김가영/서울대학교 기후물리실험실 연구원 : 4가지 상황을 가정해서 조사를 해봤는데 국내 발생 미세먼지의 기여도는 증가하거나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. 그러니까 비상저감조치의 효과가 없거나 있더라도 극히 미미했다는 결론이 나온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이유가 뭘까? <br /> <br />연구진이 추정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미세먼지 배출 규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그 효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입니다. <br /> <br />두 번째는 주변 지역에서 유입됐을 수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에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져도 경기도나 충청권이 미발령됐다면, 그 지역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넘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 2017년 도입돼 6년 동안 국민에게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주는 데 성공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실제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드러난 만큼, 이제는 미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민경 (kimmink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8_20230507060423777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