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승절 vs 유럽의 날…전승일 따로 기념한 러-우크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5월 9일 전승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옛 소련이 독일 나치의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요.<br /><br />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전만 해도 같은 전승일을 쇘지만, 올핸 따로 챙겼습니다.<br /><br />각각 서방에 맞선 전쟁 승리, 유럽과의 통합 의지를 다졌는데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지시간 9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'전승절' 기념행사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.<br /><br />전쟁에 맞서 안보를 지키겠다며 국민의 단결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날 문명은 다시 한번 결정적인 전환점에 섰습니다. 우리 조국을 상대로 또 한번 진짜 전쟁이 자행됐습니다."<br /><br />최근 러시아에선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'특별군사작전'을 '전쟁'으로 공식 변경하고 추가 동원령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 역시 이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20개가 넘는 도시에서 열병식이 취소되는 등 예년보다 전승절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된 배경을 두고도 추측이 무성합니다.<br /><br />인파가 모일 경우 사회 불안과 소요 사태를 우려했다는 분석과 함께, 전쟁에 투입하느라 기념식에 쓸 자원이 부족했다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반면, 우크라이나는 '유럽의날'을 맞아 서방과의 결속을 재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전날 우크라이나는 전승절 날짜를 8일로 바꾸고, 9일인 유럽연합의 '유럽의날'을 공동으로 기리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를 찾은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정상 회담을 갖고, EU와의 통합, 러시아 제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 "친애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5월 9일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여기 키이우에 있는 것은 매우 적절합니다. 우크라이나도 이날을 '유럽의날'로 기리기로 한 결정을 따뜻하게 환영합니다."<br /><br /> "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탄약, 100만발을 제공할 준비가 된 것에 대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."<br /><br />러시아는 전승절에 맞춰 키이우에 순항미사일 15발을 발사했고, 공습경보도 울렸지만,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도착 약 한 시간 전 상황이 종료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 (sunny10@yna.co.kr)<br /><br />#전승절 #전승일 #유럽의날 #러시아 #우크라이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