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43주년을 맞는 5·18 민주화운동은 예년과 조금 다른 게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980년 민주화를 외치던 광주시민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특전사와 전두환 손자의 사죄가 있었기 때문인데요. <br /> <br />아직도 여전한 오월 그날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아물게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월 광주광역시 운정동 국립 5·18 민주묘지. <br /> <br />특전사 동지회원들이 오월 영령들 앞에 헌화, 분향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980년 전두환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민주화를 외치던 광주시민을 작전명 '화려한 휴가'로 무자비하게 진압한 특전사 동지회원들이 처음으로 참배한 겁니다. <br /> <br />[최익봉 / 특전사 동지회 총재(지난 2월 19일) : 43년 전의 5·18 정신으로, 그것을 바탕으로 화해와 용서를 서로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.] <br /> <br />이에 대해 광주시민단체 등에서는 유혈 진압한 특전사의 진정한 사죄가 먼저라며, 일방적 참배에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후 실제 광주 항쟁 진압에 참가한 특전사 동지회원들의 참회와 고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귀삼 / 5·18 당시 제3공수여단 중사(지난 3월 14일) : 차만 잡으면 되는 거니까 발포는 바퀴만 하라고 했어요. 그런데 사격하다 보면 바퀴만 쏘면 좋을 텐데 사람한테도 분명히 쐈을 거라고 저희가 짐작을 했습니다.] <br /> <br />오월 단체는 당시 공수부대에 시신처리반이 가동된 만큼 아직도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암매장의 실체가 현장에 있던 군인들의 고백으로 드러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전두환 씨는 끝까지 5·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대신 손자가 5·18 민주 묘지를 찾아 묘비를 옷으로 닦으며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[전우원 / 고 전두환 씨 손자(지난 3월 31일) : 저의 할아버지 전두환 씨는 5·18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임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인정하고 정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.] <br /> <br />20사단장으로 5·18 진압에 나섰던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도 몇 년째 5·18 묘지를 참배하는 등 직접 진압했던 공수부대원과 신군부 후손의 사죄가 꽃잎처럼 스러진 오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범환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범환 (kimbh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51703571821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