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난감에 숨기고 몸에 붙이고…마약 적발량 사상 최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약 청정국, 이제는 확실히 옛말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올해 들어 4월까지 통관 과정에서 걸린 마약량을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니 역대 최대치에 달했는데요.<br /><br />세관 당국은 마약이 국내에 유통되지 못하게 통관단계에서 검사를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이은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평범해 보이는 유아용 장난감 가방을 열어봤습니다.<br /><br />비닐에 은박지로 꽁꽁 싸맨 봉투를 뜯어봤더니 대마초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말레이시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한 여행자입니다.<br /><br />온몸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놨는데 하얀색 가루, 필로폰이 든 봉투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유아용 분유인 것처럼 속이거나 각종 신체 부위에 부착해 숨겨와도 세관 당국의 감시망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올해들 어 4월까지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 밀수 건수는 총 205건, 무게로는 총 213㎏입니다.<br /><br />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적발 건수는 줄었지만,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입니다.<br /><br />이중 필로폰이 87kg으로 약 41%를 차지해 가장 많았는데, 약 29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.<br /><br />적발 1건당 적발 중량도 1,039g으로 작년 대비 62% 급증했는데, 갈수록 마약 밀수가 대형화한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특히, 최근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여행자가 직접 마약을 들여온 규모가 1,320% 급증했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은 마약이 일단 국내에 유통되면 잡아내기 더 어려워지는 만큼 국경 단계에서의 감시를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 "최근 들어 하루 평균 2건, 1.8kg, 필로폰 기준으로 6만여 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이 적발되고 있다는 것은 '마약과의 전쟁'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."<br /><br />국제우편 등 주요 밀반입 경로 감시는 물론 우범국가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의 일제조사를 확대하고, 해외여행철엔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. (ask@yna.co.kr)<br /><br />#마약 #필로폰 #대마초 #관세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