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미 가이아나 여학교 기숙사서 한밤 화재…19명 숨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미의 한 탄광도시에 있는 중등학교 여학생 기숙사에서 한밤중에 불이 나 스무명 가까운 학생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화재 전 내린 집중호우로 접근이 어려워 진화와 구조가 난항을 겪었다는데요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완전히 집어삼킨 채 활활 타오릅니다.<br /><br />소방관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리며 진화에 안간힘을 씁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2배 크기 면적에 80만명이 살고 있는 남미 가아이나에서 화마가 학교 기숙사를 덮친 건 현지 시각으로 21일 밤입니다.<br /><br />아직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에 안에 있던 학생 18명이 숨지고, 23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 "현재 이 병원에 17명의 환자가 있는데, 5명은 위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"<br /><br />기숙사 관리인의 아들인 5살 남자아이도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가,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사망자 중에는 쌍둥이 자매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기숙사에서는 학생 56명이 잠을 자거나 휴식 중이었던 것으로, 가이아나 교육부는 파악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화재로 기숙사 건물은 원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.<br /><br />바닥에는 검은 재만 잔뜩 쌓였고, 내부 철골도 엿가락처럼 휘어 버렸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은 한밤중인 데다가 화재 직전 집중호우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지면서, 초기 진화와 구조 작업에 애를 먹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은 중대 재난 발생을 선포하는 한편, 유족과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 "매우 슬픈 하루입니다. 끔찍한 날입니다. 우리가 결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던 날입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방화 가능성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