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-매카시 부채협상 또 결렬…"합의점 찾을 것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3번째 회동에 나섰지만, 이번에도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연방정부 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하려면 이번 주 내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부채 협상을 위해 순방 일정을 반으로 단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귀국 바로 다음 날 공화당 지도부와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.<br /><br />연방정부의 법정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협상이 본격화한 이후 3번째 회동입니다.<br /><br />양측 모두 이번에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확연한 입장차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채무 불이행은 있을 수 없다는 데 동의하기 때문에 진전을 낙관합니다. 하지만 의견 차이는 있습니다. 우리는 세제상 허점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부자들이 정당한 세금을 지불하게 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 "어느 때보다 많은 세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. 저는 미국의 부채가 너무 크고 우리가 궤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데 둘 다 동의한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요구하는 지출 삭감에 열려있다면서도 부자 증세를 통해 정부 수입을 함께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고 공화당은 증세에는 선을 그으며 정부 지출을 작년 수준으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3번째 회동에서도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생산적인 논의를 나눴다며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매카시 의장은 채무불이행 시한인 6월 1일 전에 법안 처리를 마무리하려면 이번 주 내에는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다음 주 미국의 현충일부터 예정된 하원 휴회 일정도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합의에 도달한다 해도 공화당 내 극우 의원들이 협상안을 반대할 가능성이 있고, 민주당 내에서도 지출 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부 의견이 존재해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또 다른 관문입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협상 난항으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돼 증시가 크게 휘청였던 2011년의 상황이 재현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여전합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