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·25 벨기에군 첫 전사자 70년만에 고향서 영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벨기에는 한국전쟁 당시 새로 법까지 만들어 병력을 보낸 참전국입니다.<br /><br />당시 90여명의 병사가 전장에서 숨졌는데요.<br /><br />첫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현지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정빛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군용 무개차를 필두로 행진이 시작됩니다.<br /><br />벨기에군의 한국전쟁 첫 전사자, 프란스 로티르스를 추모하는 행렬입니다.<br /><br />스물 두살이던 그는 한국 땅을 밟은 지 두 달 만에 의정부 전선에서 중공군의 기습 공격에 전사했습니다.<br /><br />생일 나흘 전입니다.<br /><br />이듬해 벨기에로 유해가 송환됐지만, 당국의 관리 소홀로 묘지가 사라지면서 현재는 안장 위치조차 알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은 과오를 바로잡고자 추모패를 새로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70여년 만에 비로소 영면에 든 겁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유럽 각국에 안보 위기감이 고조하면서 '참전 역사'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 "로티르스를 위한 추모패는 과거와 미래의 모든 전쟁 역사가 계속해서 기억되도록 모든 관할 당국이 노력해야 한다는 '촉구'이기도 합니다."<br /><br />행사에는 생존 참전용사들과 마르크 티스 국방 부총장을 비롯한 벨기에군 고위 당국자들도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김학재 공사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로티르스 선생의 추모패는 모든 벨기에 참전용사들과 양국 협력 및 외교관계의 굳건한 토대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한국전쟁 당시 총 3천498명을 파병한 벨기에군은 김화 잣골에서 55일간 중공군 공격을 저지하는 등 많은 전공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 과정에서 99명이 전사했고, 300여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4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벨기에 레더에서 연합뉴스 정빛나입니다. (shine@yna.co.kr)<br /><br />#한국전 #6·25전 #벨기에군 #참전용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