건축왕 특혜 의혹 사실로…최문순 전 강원지사 수사받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수천억 원 규모의 동해 망상지구 개발 사업을 이른바 건축왕이라 불리는 인천의 전세 사기범 남모 씨가 맡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졌는데요.<br /><br />강원도가 감사를 벌인 결과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당시 책임자였던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제관광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됐던 동해 망상1지구의 개발 사업자는 건축왕 남모 씨가 설립한 회사인 동해이씨티었습니다.<br /><br />직원 5명과 자본금 5억 원의 작은 회사가 6,600억 원 규모의 대형 개발사업을 떠맡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누가 봐도 쉽게 수긍하기 힘든 상황.<br /><br />강원도가 감사에 착수했는데 당시 강원도가 남 씨 측에 특혜를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사업제안서 제출 당시 경쟁사가 있었는데도 강원도는 먼저 남 씨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서류 검토는 그 이후에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남 씨의 회사는 법이 정한 경제자유구역 내 사업자 기준에도 해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는 조만간 감사위원회를 열어 당시 책임자인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현직이 아닌 데다 선출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수사의뢰 말고는 별다른 징계 방법이 없습니다.<br /><br /> "수사의뢰를 하더라도 수사를 해가지고 과연 그 사람들이 형사처벌 (받을) 책임이 있느냐 그것도 저희가 실익을 따져봐야 하는 거죠."<br /><br />지난달 내사에 착수했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수사에 앞서 막바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 전 지사가 받는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가 유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관계자는 "다음 주 중 강원도가 수사의뢰를 할 것으로 보인다"라며 "그때 공식 수사에 나설 예정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최 전 지사 측은 같은 사안으로 지난 2020년 시민 단체가 제기한 진정 건이 무혐의로 종결됐는데 지금 다시 수사 여부가 거론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강원도의 감사 결과를 확인한 뒤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#동해 #망상지구 #최문순 #건축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